고양이 하나

우리집 고양이 하나 🐾

“일본어 공부와 고양이 하나와의 일상 기록 블로그입니다.”

아키하바라 2

처음 만난 아키하바라, 그리고 작은 전율

도쿄 속 또 하나의 세계도쿄를 걷다 보면, 어느 순간 ‘다른 세계’로 들어선 기분이 든다.내가 아키하바라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가 딱 그랬다.지하철을 타고 고개를 들어보니, 간판 가득한 거리, 빛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, 거리마다 들려오는 아이돌 노래와 게임 소리.그 순간 일본어 책 속 문장들이 진짜 ‘소리’가 되어 나를 향해 다가오는 기분이었다.전기거리, 덕질, 그리고 작은 보물들아키하바라를 ‘전자상가 거리’라고만 알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.하지만 막상 걸어보니, 여긴 오타쿠의 성지이자, 누구든 어린 시절의 꿈을 꺼낼 수 있는 장소였다.피규어 샵에서 본 정교한 건담들, 중고 만화책이 가득한 만다라케, 80년대 레트로 게임 CD를 판매하는 가게들…그 안에서 나는 일본어 단어 하나하나가 ‘그냥 단어’가 아니..

처음 만난 도쿄, 아직도 선명한 기억

— 도쿄 스카이트리, 아키하바라, 디즈니랜드, 시부야 여행기지금도 또렷이 기억난다.내 생애 첫 일본 여행, 그리고 첫 도쿄(東京).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이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그 밤.그때의 나는, 조금 설레고,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도쿄라는 낯선 도시의 공기를 들이마셨다. 🗼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첫날 밤, 나는 **도쿄 스카이트리(東京スカイツリー)**에 올랐다.634m, 도쿄의 밤을 가장 높이에서 볼 수 있는 곳.전망대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도쿄의 야경은생각보다 더 조용하고,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.눈앞에 펼쳐진 빛의 바다.이 도시에서, 누군가는 지금 퇴근 중일 테고,누군가는 고백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.나는 그 불빛 하나하나에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한참을..